[인터뷰] 공익재단 일시후원금 400만원 납부 : 손대원 세무사(17307)
“진정성 있는 후원이 진짜 후원”
회원들의 후원회원 모집 독려가 주춤해진 탓에 6천여명에 가깝던 한국세무사회공익재단 후원회원이 감소추세로 돌아섰고, 그 감소폭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감소추세에도 적지 않은 금액을 꾸준히 납부하는 회원과 함께 후원회원을 모집하는 회원들이 있다. 이들을 만나 후원을 꾸준히 하는 비결과 후원에 대한 앞으로의 비젼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주>
▲ 공익재단 후원은 언제부터 시작하게 됐나?
공익재단이 처음 생긴 2013년에 설립기금 200만원을 내면서 인연을 맺게 된 것 같다. 그 이후에는 정기후원이나 후원인원을 따로 모으지는 않았고, 작은 금액이나마 기회가 될 때마다 일시후원으로 공익재단에 후원을 하고 있다.
▲ 후원을 시작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다면?
국세경력공무원으로 30년 넘게 국세청과 일선세무서에서 근무하며 같이 근무하는 동료직원들과 함께 후원을 해왔었다. 세무사가 된 지금도 그때의 기억과 습관이 남아 있어 후원을 계속하게 되는 것 같다. 후원이라는 것이 내 돈을 쓰는 것이기 때문에 처음 시작할 때는 어렵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막상 후원을 하고 나면 마음이 편해지곤 한다. 나는 물질적인 것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누지만, 오히려 정신적으로는 더 많은 것을 얻고 가는 것 같다. 그리고 기분 탓이겠지만 하느님이 내가 비운만큼 더 많은걸 챙겨주시는 것 같다는 느낌도 받곤 해서 후원을 지금까지도 하게 된 것 같다.(웃음)
▲ 최근 400만원이라는 큰 금액을 후원했다.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가?
정구정 회장에게 미안한 마음과 감사한 마음이 있어 400만원을 일시후원금으로 납부하게 됐다. 전자신고세액공제를 통해 회원들이 400만원까지 공제를 받는데, 2013년 12월 정구정 회장과 세무사회 집행부에서 국회를 전전하며 고생한 끝에, 전자신고세액공제 폐지를 막아낸 적이 있다. 그때 공익재단을 통해서라도 회원으로서의 고마움을 표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비록 시간이 늦어지긴 했지만 그때의 결심을 지키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물론 이 금액을 다른 곳에 후원할 수도 있었겠지만, 기왕이면 세무사로서 세무사회가 만든 공익재단을 통해 좋은 곳에 쓰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 최근 후원금을 내게 됐다.
▲ 기부문화에 대한 본인만의 생각이 있다면?
우리는 항상 사회에게 조금씩의 빚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지금 1만1천여명의 세무사들 중 한사람으로서 당당하게 활동할 수 있는 것도 모두가 사회에서 알게 모르게 혜택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그렇기 때문에 조금이나마 더 가진 사람은 주변을 둘러보고 독거노인이나 소년소녀가장 등 소외계층에게 눈을 돌려 그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우리와 비슷한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오직 이것만이 사회에 지고 있는 빚을 갚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 정기후원은 하고 있지 않은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처음 공익재단이 만들어질 때 회원 한 사람당 후원회원 20명을 모으는 것이 목표였다고 들었다. 하지만 솔직히 이 생각에는 조금 반대한다. 후원이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자기 마음에서 우러나서 후원을 하는 것이지, 어떠한 목적을 갖고 후원을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무실 직원들이나 거래업체에 찾아가 아직은 후원에 뜻이 없는 그들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 앞으로도 5천원씩, 20명을 모아서 월 10만원으로 1년에 120만원을 후원할 바에는 1년에 한번이 되더라도 작지 않은 금액으로 공익재단에 후원을 할 계획이다.
▲ 공익재단 후원자가 감소추세에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후원회원이 감소하는건 아쉽게 생각하지만 그래도 아직 순수한 뜻으로 나처럼 후원을 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크게 걱정은 되지 않는다.후원회원이 감소하는 것은 두 가지 이유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우선 의무감으로 후원을 하는 사람들이 빠져나가서 감소하는 것일 수 있다. 누군가의 추천으로 후원을 해오다가, 어느 정도 기간을 채웠다고 느끼면 후원을 중단해버리는 것이다. 물론 그런 사람들이 내주는 후원금도 고마운 것은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순수한 의미의 후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두 번째는 공익재단을 깎아내리는 회원들과 언론들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공익재단이 설립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각종 언론에서 공익재단을 폄하하고 음해하는 기사들이 나오는 걸 봤다.내부감사도 받고 보건복지부에서도 감사를 받아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는 공익재단인데 이런 공익재단을 의심하는 것부터가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회원들이 공익재단을 믿고 지원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 앞으로 세무사회공익재단이 어떻게 성장하길 바라는가?
세무사회가 공익재단으로 인해 위상이 상당히 높아졌다. 출범식이나 전달식 때 국회의원도 참석하고, 정계에 잇는 사람들이나 행정부의 고위층이 참석하는걸 보면서 세무사로서 자랑스러움을 많이 느낀다. 그리고 다른 자격사단체에서도 쉽게 하지 못하는 것을 우리 세무사회가 앞장서서 하고 있는걸 보면서 세무사를 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도 많이 한다. 앞으로도 공익재단이 처음 만들어질 때의 순수했던 마음을 잃지 않고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꾸준히 좋은 활동을 펼쳐주는 공익재단으로 성장하길 바란다.
▲ 한국세무사회공익재단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공익재단이 현재 하고 있는 사업이 1년에 한번 전달식밖에 없는 걸로 알고 있다. 물론 전달식 때마다 큰 금액으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생활비와 장학금을 후원해주는 것은 좋지만 액수의 규모보다는 횟수를 많이 늘려서 후원활동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이렇게 하면 국민들에게 홍보도 많이 되고 감소하고 있는 후원회원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고 공익재단이 더 커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그리고 마지막으로 공익재단이 처음 만들어질 때의 순수함과 진정성을 잃지 않고 운영 되길 바란다.
세무사신문 제654호(2015.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