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비용, 필요경비 공제 받으려면
비용ㆍ비품구입 구분해 계산서 받아야
작년 말 15년 동안 다니던 직장에서 명예퇴직을 한 나정만 씨는 사무실이 밀집해 있는 대로변 1층에 작은 규모의 커피전문점을 내려고 한다.
가게 임차계약 및 커피재료 구매계약을 체결한 뒤, 내부 인테리어를 하려고 업체를 선정하려던 차다. 인테리어 공사에 따른 부가가치세 및 종합소득세 신고 시, 세무처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하다.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에게 인테리어는 현금지출이 가장 큰 항목 중 하나다. 업체와 계약을 체결하기 전에 인테리어 공사규모와 금액에 대한 충분한 검토와 공사내역, 진행상황 등에 대한 세밀한 점검이 필요하다.
인테리어 공사와 관련한 부가가치세 및 인테리어 공사비에 대한 종합소득세 신고 시, 필요경비 처리가능 여부 등도 사전에 검토해야 한다.
사업을 개시하려고 하는 사업자가 인테리어 업체와 인테리어 공사계약을 맺고 공사를 진행할 경우에는 인테리어 공사대금(공급받은 가액)에 대한 부가가치세 10%를 부담하게 되며, 부가가치세 예정(4월25일, 10월25일) 또는 확정(7월25일, 다음해 1월25일) 신고 시, 매입세액으로 공제받게 된다.
이 경우 사업자는 부가가치세법상 일반과세자인 인테리어 업체로부터 매입 세금계산서를 교부받아야만 매입세액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인테리어 공사 계약체결 전에 사업자등록증 등을 확인해 세금계산서 발행이 가능한지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
특히, 인테리어 업체에 사업에 필요한 에어컨, 난방기, 컴퓨터, 냉온정수기, 냉장고, 탁자 등의 비품구입과 인테리어 공사계약을 한꺼번에 체결할 때 인테리어 공사금액 및 비품 구입금액 등을 구분해 매입세금계산서를 받아야 한다.
매입세금계산서를 받지 못한 경우, 견적서나 주문서 계약서 등을 잘 보관하여야 한다. 인테리어 공사와 관련한 대금은 은행 등의 금융기관을 통하여 송금하는 것이 관련 증빙의 차후 검증에 유리하다.
인테리어 공사비용은 매입세금계산서를 받는 경우, 부가가치세법상 매입세액공제가 가능하다. 인테리어 공사에 따른 매입세액은 부가가치세 조기 환급대상이기 때문에 부가가치세 신고서에 별도로 기재해 조기 환급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음식점업과 관련한 인테리어 공사대금 지급액은 종합소득세 신고 시, 인테리어 공사비는 시설장치계정으로, 에어컨, 냉장고, 탁자 등은 비품계정으로 나눠 회계 처리해야 한다.
인테리어 공사비 및 비품은 지출한 당해 연도에 바로 비용으로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음식점의 경우, 통상 8년(세무서에 신고 시 최소 6년 ~ 최대 10년의 범위 내 조정 가능)을 기준으로 정액법(매년 균등하게 비용으로 처리하는 방법)과 정률법(사업 초기에 감가상각비를 많이 비용처리 하는 방법) 중 선택해 감가상각비로 회계처리 한다.
사업초기에 이익이 나는 경우 정률법을, 일정기간 경과 후에 이익이 나는 경우 정액법을 선택하는 것이 종합소득세 부담 측면에서 유리하다.
참고로 인테리어 공사비에 대한 감가상각 기간을 보면 도매 및 소매업(자동차 소매는 제외), 종합건설업 및 전문공사업, 부동산임대업, 학원 등 교육서비스업, 의료 등의 보건서비스업 등은 통상 6년을 기준(최소 4년~최대 6년의 범위 내 조정 가능)으로 한다.
예를 들어 커피전문점의 경우 인테리어 공사비를 5,000만원 지출했다고 가정하면 음식점업 기준 내용 연수를 8년(최소 6년~최대 10년), 감가상각방법은 정액법을 적용하면 매년 감가상각비로 625만원을 비용처리 할 수 있다.
이처럼 사업을 할 경우, 초기에 인테리어 공사에 따른 세금계산서, 송금영수증, 주문서, 계약서 등을 잘 보관하고, 장부를 만들어 회계 및 세무처리를 하면 부가가치세와 종합소득세를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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